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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3 08:03  |  선장의 하루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저는 무녀 독남 외아들로 4년 전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시어
지금은 어머니도 홀로 살고 계십니다.
7월 5일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이 바로 저의 사제 서품일입니다.
본당에서 사목을 하다가 원목을 한 지는 5년째 입니다.
처음 병자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아픈 분들을 매일 만나 그들의 시름과 한탄을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제 생애 가장 큰 상실을 체험한 뒤에 병자들과 보호자인 가족들에게
더 큰 연민과 공감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미리 원목을 통해 죽음으로 인한 상실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하느님의 사랑과 그 돌보심이 얼마나 크신지 말로 다 할 수 없음을 체험했습니다.
그 이후로 원목자에게는 "살아있는 문헌"인 환자분들을 뵐 때마다
그들이 몸과 마음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까지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느님 은총과 사랑 덕분이라는 고백을 통해
앓는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분들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신 분"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랑살이 믿음터 가족들이 되시길 손 모아 기도합니다.
 
추신:
1. 저의 서품 성구는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 8, 31-32) 말씀입니다. 아멘.
 
2. 좋아하는 것은 바다, 배, 등대, 파랑, 사진, 그림, 국악, 째즈 보컬, 클래식, 꿈꾸기, 김민기, 김광석, 장필순, 이상은, 안도현, 안치환, 바비킴, 전제덕, 우리차, 중국차, 진한 커피, 다기, 책, 만년필, 커리, 고기, 고추와 고추장, 막걸리, 독주(진도 홍주같은), 양주, 포도주, 향과 향로, 모든 과일, 수영, 스킨 스쿠바, 세일링, 스케이트, 탁구, 농구, 축구, 당구, 스키, 포커, 고스톱 등등.
 
3. 사랑하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여인, 그리고 나.
 
4, 즐겨하는 것은 목욕, 사진 찍기, 음악 듣기, 책 읽기, 성경 쓰기, 다운 받은 영화 몰아 보기, 담배 피기,
놀기, 잠자기, 늑장 부리기 등등.
 
5. 싫어하는 것은 물렁물렁한 음식(두부, 묵, 삶은 당근)과 풀(야채, 나물 등등), 황색, 남앞에 서기,
소란스러운 것, 노래방, 왁스 노래, 변명, 신체적 특징의 별명과 놀림, 술 마실 때 말 많은 것, 뒷북치는 것,
뒷담화, 기수나 연배 따지는 것.

이상 두서 없이 저랑 사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길벗 고수 외침.
2010/02/13 08:03 2010/02/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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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햇살  | 2010/02/18 2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 ~
신부님!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 완전 만능 맨이시궁요!
삶은 당근은 저두 싫어해요오오오~~ㅎ

단골이 돼야겠어요^^
건강하세요^^
비밀방문자 | 2010/02/21 0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osu | 2010/02/22 06:27 | PERMALINK | EDIT/DEL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반갑습니다. 참 기쁜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총의 사순시기 잘 지내시길 기도 중에 기억합니다.
병원 성당 미사 후 뵐께요^^
세라피나 | 2010/03/10 08: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식은 모든 주류는 다 좋아 하시고 몸에 좋은 야채 나물 두부를 안 좋아 하시는 군요~ 다음번 식단에
참고 하겠습돠~^^ㅋㅋ 신부님 간밤에 서버 장애로 세라피노가 열라(*^^*) 힘들게 노력하여 복원중입니다.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세아이의 엄마가 되어^^) 조금 바쁨니당~~ㅎㅎ
화사한 날 놀러 가겠습니다. 김포쪽 오시면 꼭! 연락 주시구요~~
비밀방문자 | 2010/03/10 09: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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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u | 2010/03/12 09:44 | PERMALINK | EDIT/DEL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사랑하는 사 안젤라 자매님께

좋은 댓글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세라피노가족들과 함께 사당역으로 오신 분들이 아니신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뵙지 못해서 세라네 가족과 안젤라 자매님의 남편 바오로님께 죄송합니다.
우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선이신 하느님께서 더욱 더 좋은 것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 주님의 사랑이 안젤라자매님의 가정에 차고 흘러 넘치시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길벗 고수 외침.
귀또의꽃  | 2011/02/19 08: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행신2동 성당에 다니는 고진희마리안나입니다.
우연잖게 아니 강남 성모 병원 본당 신자분이 선종하셨서 장례절차를 상담하기 위해서 그곳엘 갔습니다.
전날부터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 특전 가야지 하고 시간 지남에 낼 9시 미사가자 하고 또 민기적거리다가 본당
초상났으니 11시까지 성당으로 그리고 병원으로 나의 게으름으로 주일미사를 궐할뻔 했는데 반갑게도 병원에서 오후 4시에 미사가 있다고 해서 넘 반가웠습니다. 사실 선종은 전날했는데 성당으로 연락하기를 주일에
그래서 입관 3시, 사도예절 5시30분 그리고 끝내고 본당으로 가면 미사할 시간이 .... 그런데 다행이도 주님께서 신부님을 통하여 마련해 놓으신 걸 몰랐어기에 . 저는 본당에서 연령회 봉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미사중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참 맘에 와닿았습니다. 우리 봉사자 모두 특히 마지막이라고 하시면서 선물로 읽어주신 글. 부탁 드려요 책 제목과 글쓴이를 알려주시기을... 주절이주절이 말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신부님 홈피 찾아것도 힘들었네요. ^&^ 어디를 가시든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길벗 고수 | 2011/02/19 2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안녕하세요? 고마리안나 자매님^^
저도 고씨인데 가족을 만나 더욱 기쁩니다.
제가 읽어 드린 글은 샤를드 드 후꼬 신부님이 쓰신 "나는 배웠다." 라는 글입니다.
앞으로 천주교 시각 장애인 성당에 부임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실때쯤 부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님 사랑과 평화가 언제나 함께 하시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길벗 고수 외침.
비밀방문자 | 2011/03/20 08: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길벗 고수 | 2011/03/30 05:42 | PERMALINK | EDIT/DEL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사랑하는 고마리안나 자매님께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글을 읽었습니다.
후꼬 신부님의 책 "사람서리"는 아직 제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미 2008년도에 "나는 배웠다"라는
샤를 드 후꼬 신부님의 글을 올렸습니다.
블로그 우측 검색창에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은총과 구원의 사순시기가 되시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몸과 맘 평안하시길 바라며...
"고맙고 사랑합니다."
길벗 고수 외침.
귀또의꽃  | 2011/03/31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찬미 예수 마리아!!

감사합니다 신부님^&^
와우 이렇게 좋은 글과 사진들 ... 간신히 찾았어요.
짬짬이 들려 보겠습니다.
귀또의꽃  | 2011/03/31 1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찬미 예수 마리아!!!

신부님 감사합니다.^&^
와우 이렇게 좋은 글과 사진들... 간신히 찾았어요.
짬짬이 들려 보겠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기도 중에 기억합니다.*^^* 고마리안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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