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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55
2009/12/17 00:07  |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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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言)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2.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3. 노점상(露店商)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4.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5. TV(바보상자)

텔레비젼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젼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 된 바보가 된다.


6.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7.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8.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


9.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 - 김수환 추기경 말씀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지금도 기억난다. 성라파엘 성당 축성식 후 친구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날이 바로 2월 16일,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증축해 개원하기 전 원목 신부가 함께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며
교회 병원으로 발령을 받고 부임하기 바로 전날인 그날은 월요일, 난 짐을 꾸리고 있었다.

친구 신부들과 함께 가지 못한 휴가를 아쉬워하며 휴가를 잘 다녀오라고 통화한 뒤 30분후,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임종 소식이 속보로 TV를 통해 들려왔다.
첫 영성체를 하고 난 뒤 복사를 할 때 신학교 성소주일, 혜화동 대신학교 운동장에서
처음 추기경과 악수를 하고 벅찬 감동을 느꼈었다.
또 여의도 광장에서 200주년 기념식을 할 때 먼 발치에서 저와 같은 세례명을 가지신 추기경께서
교황과 함께 높은 제단에 서 계신 모습이 참 멋있었다.

신학교 입학 후 주교관 앞 정원에서 산책하시던 추기경께 인사를 하던 날도 떠오른다.
모든 기억보다 인상적인 모습은 부제 시절 사제 서품을 앞두고 사제 서품 준비 피정 때 교구장님과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다. 사제로 서품 받기 전에 과연 김 스테파노 추기경이 무슨 질문을 하실까?
궁금해 하며 면담을 준비하고 있었다. 머릿 속에는 온갖 질문과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으로 가득찼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면담을 하러 추기경이 계신 방에 들어갔다. 당신은 낮은 탁상 앞에 가부좌를
하고 계셨다. 촛불만 켜져 있고 그 촛불은 탁상 위에 놓인 십자고상과 성경을 비추고 있었다.
당신은 눈을 반쯤 감은 채 특유의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하셨다.

"자네 사제 서품 성구가 무엇인가?"

"너희가 내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진리를 알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32)라는 말씀입니다.

"진리란 무엇인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고개를 끄덕이시며 "그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게나!"라는 말씀을 남기시며 면담은 끝났다.

 마치 고승과 선문답을 하는 느낌이었기에 그 면담은 다른 면담과 달리 나의 뇌리 속에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새겨져 있었다.

 2009. 5. 26. 12:46.
혜성헌에서 길벗 고수 외침.
 
2009/12/17 00:07 2009/12/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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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wlsk | 2010/03/15 2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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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과거나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
.............................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
나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그 연못가에 앉아 저 미륵반가사유상이 지닌 고요와 평안과 잔잔한 미소를 머금곤 했었다. 연못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정한 노송이 서너 그루 있는데 앞산에 달이 떠 가지에 걸릴 때 연못에 비출 그 황홀한 아름다움은 상상만으로도 족했다.
...............................
또 아름다움에는 어디에도 거리낌이 없어야한다. 이런 시가 있다.

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이 연못 속에 들어가도 물에는 흔적없네
............................
진정한 아름다움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다함이 없이 안에서 솟아난다
...................
...................
圓覺道場何處 現今生死卽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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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저에게 탁월한 문장력으로 삶의 길을 설명해주셨으나....그 분의 까칠함이 느껴져 더 가까이 가고 싶지않았습니다. 스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작년에 돌아가신 추기경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추기경님을 생각하면 그 분이 살아오신 삶에서 부족했다고 생각되었던 2%때문에 나약함과 비겁의 경계를 떠올리곤 했었습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생각합니다.
사순에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생각합니다.
저의 옹졸함과 편협함때문에 두 분을 위해 생전에 기도하지 않은 것이 무척 죄송하고 후회스럽습니다.

스님! 편히 쉬소서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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